마이마이? 워크맨?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구매해 보았습니다.(리뷰)
1) 구매 동기
군시절 응답하라 1988을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인물들이 풀어가는 갈등과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지만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예전의 생활들을 엿볼 수가 있어서 더 흥미롭게 보았었다.
그중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기기들! 삐삐나 워크맨 같은 기기들을 사용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난다.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워크맨 같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하나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지금같이 고도로 발달된 반도체가 개발되고 강인공지능이 나오니 많이 하는 2024년에 휴대용 카세트 같은 구식이다 못해 이제는 역사가 되어버린 기기를 도대체 왜 돈 아깝게 구매하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내 답은 [그것이 로망이니까] 다.
누군가가 그랬었다 사람들이 시골라이프를 동경하는 이유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도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나 또한 그렇다. 지금 당장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이 있기에 불편하고 오래된 구식기기들을 사용해보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2) 휴대용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리뷰
2-1) 구매처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알리에서 구매했다. 국내에서 구매하려고 하니 가격이 너무 비싸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작은 크기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없어서 알리에서 검색하다가 이거다! 하는 느낌이 오는 제품이 있었다. 우선 가격도 적당하고 내가 생각한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 가장 부합한 디자인이라고 생각이 들어 이 제품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배송은 25일가량 걸렸다.
2-2) 제품 외관
드디어 배송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포장을 뜯고 제품을 꺼내보았다.
외관은 제품소개 페이지에서 올려둔 사진과 정확히 일치했다. 속이 보이는 투명한 외관과 버튼별로 색깔이 다른 점 전체적으로 레트로틱한 분위기를 잘 살린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제품 설명에서 봤을 때 분명 건전지로 작동하는 제품으로 봤었는데 막상 건전지를 넣으려고 보니 건전지 들어가는 곳이 어딘지 못 찾아서 좀 헤맸다. 알고 보니 테이프가 들어가는 곳에 OPEN이라 적힌 노란색 뚜껑을 열면 건전지를 넣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건전지 규격은 AA 건전지 2개다.
제품 뒷면은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내부가 훤히 다 보이는 스캘래톤? 구조라서 제품이 작동할 때 제품내부의 부품들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볼 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두 개의 원형 부품에 고무로 된 밴드가 맞물려서 돌며 테이프를 일정한 속도로 돌리는 방식인 것 같아 보였다.
제품리뷰에서 보니 저 원형 부품과 동력을 전달하는 고무밴드를 교체하는 튜닝을 하면 음질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지지직 하는 테이프의 잡음이 더 레트로의 느낌을 주었기에 튜닝은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2-3) 특이한 기능들
1. 오토 리버스 기능
카세트테이프의 특성상 테이프 필름이 끝까지 돌아가면(A면) 카세트테이프를 뺀 후 테이프를 뒤집어서 넣어줘야 반대쪽 테이프필름에 녹음된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B면) 이 제품은 그럴 필요 없이 아래 표시된 버튼을 왼쪽으로 위치시켜 두면 테이프를 꺼낼 필요없이 테이프가 다 돌아가면 딸깍 거리는 소리와 함깨 반대쪽으로 테이프가 자동으로 감기며 B면의 노래가 재생된다.
반대로 저 버튼을 오른쪽으로 위치시켜두면 카세트테이프의 한 면이 다 돌아가면 자동으로 재생이 꺼지며 멈추게 된다.
2. DIR기능
아래 사진에 표시된 저 버튼을 누르면 딸칵하며 내부 톱니바퀴하나가 돌며 즉시 오토리버스 기능이 작동된다. 즉 A면을 재생하고 있을 때 저 버튼을 누르면 테이프 도는 방향이 바뀌며 B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뭔가 그렇게 자주 쓸 것 같지는 않은 기능이지만 신기하긴 했다.
3. 총평
저렴한 가격에 완성도 높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손에 넣을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한다. 알리에서 물건을 구매한 것이 처음이라 하자품이 오거나, 판매자 측에서 돈만 받고 제품을 안보내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무사히 받을 수 있어서 알리도 어느 정도는 믿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