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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脫毛
인류역사와 함께해온 질병의 이름이다.
이 녀석은 수많은 남성들에게 고통과 우울함을 안겨주었고, 세계의 석학들이 치료법을 찾으려고 했으나 아직도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다.
옛날 옛적엔 제사장이 탈모가 와서 대머리가 되면 하늘의 벌을 받은 것이라고 해서 죽였다는 기록도 있고 현대에 와서는 남성의 자신감을 떨어뜨려 사회적으로 죽여버리는 여러모로 위험한 질병이라고도 하겠다.
우리집안은 대대로 (고조부부터 아버지까지) 머리가 벗겨지는 저주받은 유전자가 있다. 보통 탈모유전자는 한 세대씩 건너뛰어 발현된다는데 우리 집안은 예외사항이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무서운 녀석은 나에게도 어김없이 찾아왔는데 처음 내가 탈모가 왔다는 걸 알았던 것은 군대에서였다. 훈련이 끝나고 땀에 절은 방탄모를 벗어던지고 쉬고 있을 때였는데 동기 녀석이 깜짝 놀라며 [야 ! 너 뒤통수 왜 이러냐!] 라고 말했다.
그 동기가 워낙 장난을 많이 치는 녀석이었어서 농담을 하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거울을 비춰서 내 뒤통수를 보았을 때 정말 뒤통수가 텅 빈 것이 아닌가? 그때가 계속되는 훈련, 군대라는 곳에서 받는 스트레스, 탈모유전자가 결합되어 순식간에 내 머리털을 앗아가고 있었던 때였으니..
휴가를 나와 피부과를 찾아갔는데 탈모 관련해서 피부과로 가야하는 것도 이때 처음 알았다. 간호사가 뭐 때문에 왔냐고 물어볼 때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의사는 내 뒤통수를 보더니 약을 권했다. 그때 처음으로 탈모약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약 가격이 너무 비싸서 또 한 번 놀랐다.
그래도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많이 회복이 되었으며 6년이 지난 지금도 탈모가 진행된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물론 지금도 탈모약을 꾸준히 복용중이다.
현재 먹고 있는 탈모약은 [파세드] 라는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이다.
탈모약은
두타스테리드 계열과 피나스테리드 계열 두종류가 존재하는데 탈모약의 대명사격인 [프로페시아]가 바로 피나스테리드 계열 탈모약이다. 멀쩡히 오리지널 프로페시아 가 존재하는데 왜 카피약인 파세드를 먹는 것일까?
바로 가격 때문이다. 효과는 동등한데 파세드는 원조의 절반정도 가격이다.
탈모약은 꼭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하기에 피부과에 방문하게 될 것인데 오리지널약을 고집하지 않거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탈모인이라면 의사가 만약 프로페시아를 처방해준다면 살며시 카피약으로 처방해 주면 안 되는지 말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복용법은 하루 정해진 시간에 한알씩 물과 함께 먹으면 되고 동일한 시간에 먹어주면 효과가 더 좋고 꾸준히 복용해 주어야 효과가 있다. 복용을 멈추면 약으로 멈춘 것만큼 탈모가 진행되어 순식간에 머리털이 빠진다고 하니 주의..
성욕감퇴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이 있다고는 적혀있었는데 6년 동안 복용하면서 이런 부작용은 없었다.
주의사항은 절대로 가임기 여성이 이 약을 먹거나 심지어는 만져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먹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만져서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도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이 시기에는 남자도 탈모약을 먹지 않아야 한다.
(아이를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포기한다니 얼마나 숭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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